The Kind Worth Killing


죽여 마땅한 사람들 예스24 리커버

140×210mm, 456pages, 2020


기존 표지는 일상의 풍경을 담아 역설적으로

풀어냈다면, 리커버 버전은 눈밭처럼 깨끗하고

절제된 느낌이었으면 했다. 죽여 마땅하다고

설득시키려면 가해자가 피해자인 것처럼 무결해

보여야 한다고 생각했다. 주인공의 이름인 릴리의

꽃말이 순결이기도 하고 매혹적인 외모를 가진

사이코패스와 고고한 백합의 이미지가 어울릴 것

같았다. 고백색 종이에 엠보싱 형압만으로 꽃의

형태가 드러나게 하고 그 위에 유광 먹박을 찍었다.

핏방울은 속표지와 면지에도 연속적으로 인쇄해

피가 실제로 책에 스며든 것처럼 연출했다.

무선이지만 가름끈을 달아 격식을 갖췄다.